김연수책 썸네일형 리스트형 [도서]「청춘의 문장들 + : 청춘의 문장들 10년 그 시간을 쓰고 말하다」김연수 (마음산책,2014) 젊었을 때는 천 년을 살 수 있는 사람처럼 살았으면 해요.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보고 싶은거 다 보고요. 하지만 그런 낮을 보낸 날에도 밤은 어김없이 찾아 올 것이고, 그 밤에 대개 우리는 혼자겠죠. 그런 밤이면 아마 시간이 너무 많아서 버겁다는 생각이 들기도 할 거예요. 맞아요. 그래서 청춘은 무거워요. 빨리 늙었으면 싶기도 하고요. 그럴 때 저는 저보다 먼저 살았던 사람들의 책을 읽었어요. 그러다가 마음이 동하면 잘 알지도 못하는 문장들에 줄을 그었죠. 그렇게 책에다 몇 번 밑줄을 긋다가 잠들고 나면, 또 새로운 날이 시작됐죠. 역시 어마어마하게 많이 남은 나날 중의 첫 번째 날, 누군가에게 은 그 새로운 날에 돌이켜보는, 지난 밤의 밑줄 그은 문장 같은 것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p.101 그래서..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