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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보다

[전시] 알베르토 자코메티 한국특별 전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남자의 두상 (로타르Ⅰ, 로타르 Ⅱ) 1964-65년경
모델 엘리 로타르 

촬영허가 3주전에 떨어졌다고 한다. 
인간의 기억력은 한계가 있기에 수년전 봤던 로뎅전시도 도록 아니였으면 표 한장 남고 끝이라 굳이 일부러 눈으로 담고도 촬영을 해봤지...



로타르 좌상 Ⅲ (청동 복제품과 원본 석고) 
3시 31분 도착해서 30분부터 시작한 도슨트를 듣게 됐는데, 이 작품 있는 방으로 가서 작품을 맞이한 순간 불상 같다, 살아 있는 사람 같다고 느꼈다. 
불상같다는 생각이 드니까 왜 자꾸 눈물이 나는것인지.. (요즘 울증 심해져서 툭하면 눈물이;;)
도슨트를 끝내고 입구 초반부터 찬찬히 보니 야나이하라를 통해 자코메티는 불교와 동양철학에 심취하기도 했다고 함.




걸어가는 사람 석고 원본

이 작품은 국내 전시 초반 극적으로 자코메티 재단 허락 받고 투명유리막을 없애고 독방으로 만들어 촬영허가까지 받았다고 한다. 도슨트 말대로 요즘 회화 영상 전시가 자리 잡게된다면 앞으로 국내 전시 문화가 많이 흔들릴 듯하기도 한데 아직까지 나는 이런 실물 작품 보는 전시가 더 좋다. 
이 곳은 묵상의 방이라고 해서 방석깔아놨고, 명상 음악 나오니 저는 어째서인지 표정을 보는데 또 눈물이나 절에 온 느낌이랄까....

작년 9월초 도쿄갔을 때 국립신박물관에서 전시하는걸 알았는데 일정 및 숙소랑 거리가 멀어서 못가 한으로 남을 뻔 했으나 
일본 보다 전시쪽은 더 알찬 것 같아서 괜히 뿌듯함으로 마무리 

음, 작품 설명에 쓰잘데기없는 정보까지 텍스트 집착한 스타일, 여성 뮤즈를 엮어 자코메티를 돌아보게한 전시 해설쪽으론 역시나 소문대로 불만족이였지만 전시 내내 국내 소비자 니즈를 파악해서 투명막을 없애거나 전시를 계속 보완해나간 부분은 너무 잘한듯하니 칭찬도 좀 보내고, 해외에서 전시 보려면 줄을 한참 서서 본다니 힘 안빼고 관람한것에 만족하기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