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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보다

[영화] 타네이션 Tarnation, 2003


타네이션 Tarnation,2003
 
in. 홍대 시네마 상상마당 존카메론미첼 특별전의 마지막날 

가슴이 아픈 영화 이 영화는 감독의 자기 자신의 이야기 이다. 어린 엄마의 불행한 한 사건이 계기가되어 아버지는 어린 조나단과 엄마를 버리고 떠나게 된다. 그리고 엄마는 정신치료를 받기 시작하여, 조나단은 조부모 밑에서 자라면서 그때부터 불안한 심리와 가족의 모습을 영상으로 담기 시작한다. 흔들리는 카메라. 흔들리는 가족들. 영화를 보는내내 내 지난날의 이야기와 자꾸 오버랩이 되었다. 할아버지 간병하던 엄마의 모습. 생활고에 시달리면서 울던 엄마의 모습. 나또한 조나단 못지않게 감정의 기복이 심해 불안해 했던 것들이 생각나고 온갖 썸네일이 머릿속에선 스쳐 지나가는데, 정작 할아버지나 엄마의 음성 하나하나 그런것들은 생각이 나질 않았다. 영상으로 찍어둔 조나단의 가족들. 할머니,할아버지, 미쳐버린 엄마.. 그리고 조나단 불안했던 10대때 감정들... 그것들을 오늘날까지 볼 수 있다는것이 얼마나 부러운지 몰랐다. 그리고 찍어둔 영상들을 되돌아 보고, 불안한 20대를 지나 30대 성장해서 뮤지컬과 영화감독이 된 조나단이 생부를 다시 되찾고, 엄마를 모시고 오게 되어 나누는 이야기들이 웃음을 주었다. 아픔도 세월이 지나니 치유가 되는걸까. 가족은 떨어져있어도, 30년만에 만나도. 가족이구나.라고 부러웠다. 그동안 봤던 이런 스토리의 영화에서 느꼈던 감정이 한꺼번에 왔다 무엇인가 먹먹한 감정도 남아있어 화장실에서 손을 씻고 나올때에는 큰- 한숨을 내쉬어야 했지만.... 집에 오는길에는 캠코더 중고는 얼마나 하지?라는 생각을 했다. 지금 나의 소중한 애인과 친척들. 그리고 그 밖에 좋아하는 모든 사람들. 다 찍어두고 싶다고 생각했다. 감사해야 할 것은 너무나 많은데 잠시 잊고 산게 아닐까. 다시 한번 보고싶다. 미첼이 극찬했던 이유는 왠지 본인도 어릴때의 살아온 환경들과 감정이 비슷하기에 그랬던게 아닐까 생각이들었다. 그리고 이렇게 이나마 이렇게라도 바르게 자라게 해준 우리엄마는 위대하고 정말 고마운 존재라는걸. 잊지말아야지.... 타네이션. 남들이 느낀 감정과는 다르게 내겐 조금 특별하게 다가온 영화. 영화의 편집과 영상들 뮤비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 전부 멋졌다. 다시 한번 보게 되면 그때도 극장에서 볼 수 있었으면.


2008/07/25 16:02 리뷰.